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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찾기보다는 자랑스런 의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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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박은자의 사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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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8월 31일(화) 12:59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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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행 아산시의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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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온양신문 | 2006년도 지방선거 때의 일이다. 병원에 입원 중이던 한 유권자가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조기행 씨를 찍기 위해 투표장에 갔다. 조기행 씨가 처음 시의원에 출마했을 때 ‘아들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는 시의원, 이다음에 아들이 손가락질 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였는데 유권자는 그 말이 마음에 들었고, 또 4년 동안 지켜보았더니 말이나 행동에 거짓이 없는 진실한 사람이어서 병원에 입원중임에도 투표를 하러 왔다는 것이다.
3선 시의원인 조기행 시의회의장, 고등학교 학력이 전부다. 그러나 그는 아는 것이 많다. 시의원으로 필요한 것은 어디서든, 어떤 모습으로든지 배우기를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기행 의장은 시장과 일정을 같이 하는 일이 많아서 더 바빠졌다. 행여라도 주민들이 의장되라고 시의회에 보낸 것이 아니라고 질책할까봐 걱정도 된다. 어르신들이 코빼기도 안 보인다고 하실까 염려도 된다. 하지만 그건 작은 생각이다. 조기행 씨에게 기꺼이 표를 준 주민들은 조기행 씨가 시의회의장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젊은 사람 김신욱 씨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를 자주 찾기보다는 우리들에게 자랑스러운 시의원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조기행 의장은 틈만 나면 주민들을 찾아 나선다. 시의회에서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민원에 귀를 열고 있어야 한다. 직접 듣는 민원만큼 절실한 것이 없다는 것은 그동안의 의원 생활을 통해서 터득한 사실이다.
주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는 조기행 시의회의장, 사실은 시의원에 두 번째 당선되었을 때 아내와 약속을 했다. 시의원 두 번을 끝으로 더 이상 출마하지 않고 아내와 함께 농사지으면서 살기로 말이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출마 설득과 지역에 대한 봉사를 너무 일찍 접는 것 같아 고민하고 있었다. 그럴 때 아내가 조기행 씨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나 혼자 4년 더 농사를 지어서 당신을 도울게요. 당신은 하고 싶은 일 더 하세요.”
아내는 조기행 의장에게 큰 버팀목이며 든든한 후원자다. 아내의 적극적인 내조가 있어서 생활걱정 안하고 시의회 의원으로서 마음껏 일을 할 수가 있었다.
조기행 씨가 시의회의장이 되고나서 한 가지 불편을 느끼는 일이 있다. 시장이나 시의원들이 표를 먹고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조기행 의장은 조금 실망과 분노에 찬 얼굴로 말한다.
“많은 단체가 로터리나 라이온스라는 이름으로 묶여져 있는데, 공설운동장 빌려서 한 번에 해도 좋을 행사를 각기 합니다. 그리고 그 개별행사에 시장을 부르는데, 이건 ‘내가 회장되는데 아산시장이 오고, 시의회의장이 왔다’라는 과시용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봉사라는 이름으로 모였다면 그 본연의 정신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시의장이 되고나서 시장님과 함께 행사에 참석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봉사단체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오히려 손상을 입었고, 회의가 느껴지더군요. 오히려 이름 없이 봉사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행사장에 가서 얼굴 내밀기보다 이름 없이 봉사하는 사람들과 함께 땀 흘리는 것이 더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기행 시의회의장, 그는 무엇보다 시의회 위상을 살리고 싶어 한다. 견제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시의회를 꿈꾼다. 조기행 의장의 말을 들어보자.
“다음 선거를 위해서 선심성이나 인기에 영합하는 예산을 세워서 온당하지 못한 시민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 그것 역시 시의회가 지양해야 할 일입니다. 물론 자칫하면 의회가 인심을 잃는 위험에 빠질 수가 있지요. 그러나 불필요한 곳에 예산을 세운다든가 선심성 행정을 펴는 일에는 인심을 잃더라도 과감한 제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산시에 도움이 되는 꼭 필요한 사업은 난관들이 있다고 해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추진을 돕는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기행 씨가 시의회의장을 맡고 나서 발견한 일이 있다. 그것은 공무원들이 시의회사무실에 발령받으면 귀양간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시장의 비서를 하면 진급과 인센티브가 있는 것과는 달리 시의회의장 비서에게는 고가점수 반영조차 없다. 결국 의회사무국장 자리는 시장에게 밉보여서 가는 자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 조기행 의장은 안타까움을 가지고 말한다.
“시의회 사무실은 과중한 업무는 물론 시민들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 막중한 자리입니다. 의회사무실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도 그들의 업무와 능력에 따라 똑같은 진급과 똑같은 인센티브, 그리고 고가 점수가 있어야 하지요. 떠밀려 온 자리가 아니라 공무원이라면 한번은 꼭 거쳐 가고 싶은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시장님과 대화를 하는 것은 물론 시의회 소속 공무원들의 자질을 높이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겠지요.”
조기행 의장은 그 어느 때보다 의회에 희망을 가진다. 그것은 시의회에 젊은 사람들이 대거 투입되었다는 사실이다. 젊은 시의원들이다보니 그들에게는 의욕이 충만해 있다. 젊은 시의원들의 성향이 강성인 것에 대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우려를 하고 있지만 조기행 의장은 오히려 젊어진 의회를 기뻐하고 있다.
“젊은 시의원들이 개인의 욕심과 이기심을 가지고 일을 처리하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젊은 시의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정 아산을 위하는 일이 어떤 것인가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느끼게 될 거고요.”
또 다른 출발을 꿈꾸고 있는 조기행 시의회의장, 그로 인해 진정 아산시민이 원하는 정직한 시의회, 아산을 위해서 살신성인하는 시의회 모습을 기대해 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박은자 /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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