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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전통 온천문화 계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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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1일(목) 11:34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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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 주최 학술대회 모습 | ⓒ 온양신문 | |
순천향대학교(총장 손풍삼) 아산학연구소(소장 김기승)가‘한국 온천문화 전통의 발견과 창조적 계승 - 온천학 정립을 위한 역사학적 모색’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조선 시대와 근현대사에서 발견되는 온양온천의 성격을 규명하고, 일본의 온천문화를 살펴보며 우리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주제발표로는 ▲김일환 아산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조선 시대 온궁과 온천문화’ ▲조형열( 순천향대 외래교수가 ‘근현대 온양온천 개발의 역사와 그 성격’ ▲이규수 경원대학교 연구교수가 ‘일본의 온천과 온천문화 ‘온천학’’을 발표했다. 내용을 요약해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한편, 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는 아산 지역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위해 아산시와 순천향대학교가 협력하여 지난 1월 설립되었으며, 3월부터는 순천향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아산학강좌인 ‘아산문화의 이해와 탐방’ 교양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아산의 역사와 문화유적, 도시 변천사, 발전 전망에 대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본지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된 논문 세 편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조선 시대 온궁과 온천문화
‘온궁은 아산지역 역사 문화 형성에 영향’
- 김일환(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수석연구원)
조선 시대 질병 치료를 위해 온천에서 목욕하는 온천요법은 동양의학에서 선호하는 질병치료법이었다. 이런 이유로 국왕을 비롯한 왕실가족뿐 아니라 양반사대부, 일반서민에 이르기까지 효험 좋은 온천을 찾아 목욕을 하는 온천행이 널리 이루어졌다.
이것은 온행이라고 한다. 조선초기 온양은 태조 때부터 조선말기까지 국왕을 비롯한 최고 권력자들이 가장 선호하던 온천지역이었다.
특히 세종이후에는 왕실가족들이 찾는 최고의 온천장으로 자리잡아 단속적이기는 해도 역대 국왕과 그 가족들이 수시로 온양에 탕치를 목적으로 찾아 왔고, 이것이 이 지역의 독특한 온천문화를 낳은 바탕이 됐다.
장기간 요양 위해 온궁건립
온천은 그 치유과정이 일과성으로 이루어지는 아니어서 통상 10일이상 장기간 머물며 반복적으로 목욕을 해야 효과를 보기 때문에 국왕이 머무는 임시거처로 행궁을 건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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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온양행궁 전도 | ⓒ 온양신문 | |
이것은 온궁이라고 하는데 국왕이 찾아가는 온천마다 행궁을 조성하는 일은 빈번한 사실이나 세종이래 온양이 역대 국왕들이 가장 선호하는 최고의 온천으로 자리잡자 온양행궁의 건립과 축조, 운영이 가장 지속적으로 이루진 곳은 온양이 유일하다.
세종이 직접 감독
세종은 자신이 직접 도면을 보면서 온양행궁의 건축을 감독했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국왕뿐 아니라 사대부와 병들은 일반백성도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온궁을 축조하였다. 더구나 왕실의 온천행은 간헐적이어서 비워두는 시간이 많아 왕실이 사용하는 일정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일반백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임진왜란이 발발하 고 정유재란때 왜병이 북상하면서 온양지역을 급습하자 온궁은 불타고 폐허가 됐다. 이후 오랫동안 온궁은 방치됐고, 역대국왕들도 찾지 않았다. 조선후기 국왕의 온천행이 재기된 것은 현종대이다.
현종 5차례 온행
현종은 자신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온양으로 5차례나 온행을 했다. 이때 온양행궁이 다시 복구되어 어실 6칸, 온천방 6칸, 초사를 비롯한 약 1백여칸으로 온궁이 복원됐다. 이후 숙종, 영조, 사도세자까지 4대에 걸쳐 국왕의 온양온천행은 활발해 졌으며 신정비각이 세월지고 아산지역에 독특한 온천문화를 형성했다.
사도세자이후 국왕과 왕실가족의 온행은 중단되었지만 정조가 부친인 사도세자의 추억의 장소인 온궁에 영괴대를 설치하고 영괴대비를 세우는 등 각별한 관심을 두어 관리하였다. 이후 순조 34년(1834)에 온양에 온 조수삼의 「온정기」에 의하면 이 무렵에도 행궁은 비록 낡기는 해도 욕실건물이 완전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고종 8년(1871)에는 국왕이 정무를 보던 정전은 없어졌지만 함락당, 혜파정이 신축되고 대원군이 온행을 하는 등 여전히 잘 유지됐다. 그러나 1904년부터 일인들에 의해 온궁이 침탈되면서 을사보호조약이후에 온궁은 일인들의 손에 넘어가고 온양관이 지어지면서 온궁은 역사속으로 사라져 갔던 것이다.
독특한 온천문화 형성
이러한 온궁의 역사는 아산지역의 문화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것은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만 존재하는 왕실문화의 정수가 남아있다. 특히 국왕이 즐겼던 독특한 목욕문화의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은 아산이 국내에서 유일한 곳이다.
또한 국왕의 온행동안 이루어지는 국왕의 행차, 지방산림을 회유하기 위한 정무활동, 지방인재 선발을 위한 문무과의 실시, 현지백성들을 실정을 살피고, 위무하는 여민동락의 통치, 아산지역에 있었던 사냥과 같은 레저, 온행 중에 아산지역을 대상으로 지어진 여러 시문 등의 문학작품은 아산지역의 문화적 자산으로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한국온천문화의 보고라고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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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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