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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까지 학교에서 모두 해결 ·뮤지컬, 호텔체험 ‘시골 깐 보지마라’ ·초·중 통합수업 ‘축구도 하고 재밌어요’ ·국선도, 태권도 학교가 다 가르쳐 <2009학년도 학교표창 내용> 충남도 장학지도 유공학교 유치원 평가(최우수 유치원) 확인단계 학교교육과정(우수) 정보교육 우수교
#1 ‘선장초등학교 2학년인 A군은 아빠와 단 둘이 산다. 2시30분에 A군은 학교가 끝나 집으로 돌아온다. 이제부터 아빠가 퇴근하는 10시까지 A군은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숙제도 혼자 알아서 해결해야하며, 저녁도 혼자 먹어야 한다. 밤 10시. 아빠가 퇴근하고 집에 왔다. 하지만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돌아온 아빠는 피곤함에 아들을 챙길 여력이 없다. 오히려 어질러져 있는 집 때문에 아들은 아빠에게 꾸지람을 듣는다.’
교장공모제를 통해 초빙 교장으로 선장초ㆍ선도중학교에 부임해 온 허삼복 교장은 이런 시골의 현실을 접하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 어린 나이에 혼자서는 너무나 버거운 일들을 해내야했기 때문이다. 이에 허삼복 교장은 학력도 학력이지만 무엇보다도 학교가 가정의 역할을 대신 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대안이 바로 선장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돌봄교실이다.
-돌봄교실 가정의 부재 속에 놓여있는 열악한 환경의 시골아이들은 도시 아이들처럼 학력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현재 선장초ㆍ선도중학교에는 10명 중 4명이 결손가정으로 가정의 역할 부분이 미약해 그대로 방치되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 때문에 허삼복교장은 밤 9시까지 학생들을 돌보는 “돌봄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밤 9시까지 학교에서 학생들 식사와 숙제, 그 외 여러 학습을 도와주고, 수업을 끝낸 학생들은 통학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학교에서 모든 기능을 다 해주기 때문에 집에 돌아온 아이는 씻고 자기만 하면 된다. 학교에서 가정의 역할을 도와 학생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사회화 교육을 대신 수행해 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허삼복 교장은 밤 9시까지 학교에 남아 아이들 지도에 힘든 교사들에게 “아이들을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국민으로서 받아야할 정당한 권리를 되찾아 준다”고 생각하며 따뜻함으로 대해 주길 부탁한다. | | | ▲ 허삼복 교장 부임 이후 다양한 체험과 여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부모와 학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선장초.선도중학교. 허삼복 교장은 김이 무럭무럭 나는 밥을 먹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 -시골에서 명품교육 도시에 비해 문화적 혜택의 폭이 좁은 시골아이들. 허삼복교장은 시골 아이들에게도 다양한 문화적 혜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체험위주 학습을 진행했다. 소수의 인원이기 때문에 단체 움직임에 있어 큰 제약은 없었다. 해병대체험, 스키캠프, 서울나들이(뮤지컬, 호텔체험) 등 여러 문화적 체험들을 직접 접해보고 아이들에게 더 큰 꿈을 심어 주는 계기를 제공했다. 또 도농간의 교육격차 해소와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교육 시스템인 농산어촌 전원학교로 선정 돼, 전교실이 e-learning실로 바뀌면서 질 높은 교육환경이 제공된다. 이 농산어촌 전원학교는 연간 지원되는 재정적 도움으로 다양한 인성, 학력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학교자율화로 특색 있는 교육과정 편성 가능하고 우수 교사진 초빙 또한 가능해진다. -통합으로 골라 듣는 재미에 빠지다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3개 학교가 통합되기까지 갈등도 많았지만, 통합으로 인해 학생들의 교육에 있어 1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교육이 가능해졌다. 게다가 교육과정편성자율로 인해 필요에 따라 교과 편성이 자유롭기 때문에 발달단계에 맞는 맞춤식 교육이 가능하다. 또한 인원수 부족으로 아이들의 선택 폭이 좁았던 특별활동이나 동아리, 방과후학교등은 통합으로 인해 자기 입맛에 맞게 고르기가 가능해졌다. 통합이전에는 한정된 인원 때문에 축구반을 운영하려면 학생들 대부분이 축구반을 선택해야 가능했다. 하지만 통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 반을 선택하는 일은 없어졌다. 제각기 하고 싶은 반을 선택해 자신이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자연히 초등학생 중학생 경계도 무너지며, 동네 친한 형이고 친한 동생이 됐다.
-공부뿐만 아니라 예체능 골고루 맞춤식 교육과 방과후학교 등으로 인해 학생들 성적 또한 월등히 높아졌다. 지난 도학력 평가 결과 중하위권에서 중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또 이번 입시에는 외고합격과 한올고 수석이라는 큰 성과도 일궜다. 하지만 이 학교는 앞서 말했듯 학력만 위주로 하는 곳이 아니다. 여러 인성 교육과 함께 아이들의 고른 에너지 발산을 위해 전교생이 1인 1특기로 태권도와 국선도를 배우고 있으며, 특기개발의 일환으로 전교생이 국악을 배우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학업과 예체능학습은 적은 인원이기에 그 효과가 더욱 크다는 것이 허삼복 교장의 설명이다.
- 초등학생 1학년도 열정 있는 교사 분별한다. 초빙교장의 권한으로 총 정원의 50%는 초빙교사를 임용할 수 있다. 허삼복 교장은 초등학생 1학년도 열정 있는 교사를 분별할 줄 안다며, 초빙교사 임용에 있어 무엇보다도 열정을 우선으로 본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위해 온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교사라면 늦은 시간까지 힘들어도 최선을 다 할 교사이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사들이 이렇게 열심이지만 아직 우리 지역에서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가 없다는 것이다. 당진만 해도 초빙교사에게 지자체에서 교통비 정도의 인센티브가 제공 되고 있으나 아산은 전무한 상황이라는 것이 허삼복 교장의 설명이다.
선장초ㆍ선도중학교 따뜻한 봄바람 “김나는 따뜻한 밥을 먹는 아이들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는 허삼복 교장의 마음과 행동이 솔선이 돼, 교사들을 이끌고 학교에 여러 변화가 찾아오자 무관심했던 학부모들의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관심도 없었던 학교 일에 관심이 생기면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요구하기도 한다. 지난 학교설명회 때는 학부모가 80여명 참석해 개교 이래 제일 많은 학부모가 참여했다고도 한다. 이렇게 교장의 의지와 교사들의 노력은 선장초ㆍ선도중학교에는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너무 좋은데… 선생님 갈까봐 걱정” ·학원 안가도 학교가 ‘척척’ ·사교육비 절감, 학부모 호응 ·선생님 열정에 감동, 신뢰로 ‘똘똘’
“사실 중학교는 시내권으로 보낼까 했는데, 그냥 이대로 선도중학교에 보낼까 해요” 선장초등학교 정소연 자모회장은 학부모 입장에서 학교의 변화는 바로 느낄 수 있었다며 진학에 대한 바뀐 마음을 실토했다.
-공모제로 모셔온 선생님 교장공모제를 통해 이 학교를 살리고자하는 의욕으로 부임해 온 허삼복 교장과 교장의 권한으로 뽑아온 실력 좋은 선생님들은 즉각적으로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공부할 분위기가 조성 됐고, 수준별 학습인 단계별 수업이 큰 효과를 거뒀다. 이에 시내권 진학을 생각하던 학부모들이 선도중으로의 진학을 고려한다”고 정소연 자모회장이 여러 학부모 의견을 전달해 줬다. 또한 학교에서 운영 중인 방과후학교는 아이들의 학업과 예체능 등 학원의 기능을 학교에서 대신 수행해 주기 때문에 사교육비가 절감 돼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교장 직접 인솔 ‘감동’ “아무래도 시골이다 보니 문화적 혜택에 있어 열악했는데,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서울나들이를 통해 지하철 이용, 뮤지컬관람, 호텔체험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줘 너무 고맙다”는 정소연 자모회장은 무엇보다도 이번 스키캠프에서 감동받은 일을 전한다. 방과후학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을 데리고 교장선생이 직접 스키장에 간일이다. “보통 교장 선생님은 잘 다녀오라고만 하는데, 우리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이 다칠까봐 직접 눈으로 살피기 위해 함께 갔다”며 정소연 자모회장은 “교장선생님의 이런 부모와 같은 마음에 감동받았다”고 전한다. 이런 감동이 학부모들에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져 더욱 믿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학교가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 필요한 내용 학부모도 수업 “수업을 받아보니, 수업 듣는 우리 아이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학교에서 학부모들 상대로 하는 컴퓨터 수업에 참여한 정소연 자모회장의 말이다. 몇 시간을 앉아서 수업 듣는 아이들의 입장이 되어 보니, 참으로 대견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학부모 컴퓨터 수업은 주로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내용으로 아이들 숙제에 도움이 되는 동영상 제작 등을 배운다. 이 외에도 학부모 인성 상담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학교의 학부모 눈높이 맞춤은 이뿐만이 아니다. 학교설명회 같은 경우는 학부모들이 일을 마치고 참여할 수 있는 시간으로 저녁 7시, 8시에 열린다고 한다. 이런 학교의 노력에 학부모들은 감동하고 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선생님 도망 갈까봐 걱정이에요” 정소연 자모회장에 따르면 “좋은 점은 너무 많은데, 선생님들이 너무 힘들어 도망 갈까봐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많다”고 한다. 아이들 지도로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는 교사들은 자기발전을 위해 교장이 지시하는 자신만의 수업 방법을 연구해야하며, 행정적 업무처리도 해야 한다. 혹여나 과중한 업무에 훌륭한 교사들이 다른 학교로 도망 갈까봐 걱정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교사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는 높다. 학부모들은 앞으로 4~5년 정도면 아산의 선도중학교라 하면 다 알아주는 명품 학교가 될 것이라 희망을 품고 학생과 학부모와 학교가 하나 돼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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