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부정적으로 보면 오히려 역효과 ·음식물 당연시 여겨 단속 어려움 ·휴일도 없는 고단한 업무, 직원에 미안 ·선거에 인생 달렸다 여겨 과열 제5회 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2월 19일) 아산이 41명의 후보 등록으로 전국에서 1등을 차지했다. 비상하는 아산의 도약과 함께 ‘정치 1번가’로 자리 매김하는 순간이다. 이에 따라 더욱 분주해진 곳이 있다. 바로 아산선거관리위원회이다. 맹천식 사무국장은 20여명 정도 등록할 것이라 여겨 그에 맞게 사무인력을 배치했지만 그 배에 해당하는 41명의 등록으로 2월 19일은 직원들이 식사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후보가 많다는 것은 참여도가 높다는 것 주위에서 후보가 너무 난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맹 국장은 오히려 적극적이고 치열해 좋다고 한다. 또 후보자가 많이 나오면 투표율도 높아지기에 주민들의 참여도가 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아산시는 이번 선거에 72개였던 투표소가 80개로 증설 된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투표소 설치이다. 맹 국장은 아산시의 인구 증가도 고려하고 참여율도 높이기 위해 이같이 과감하게 추진했다고 한다.
-유권자들 먹는 거 너무 좋아 한다 맹 국장은 “대부분 유권자들이 금품에 대해서는 위법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음식물에 대해서는 당연시 여기는 풍조가 짙어 단속이 힘들다”고 한다. 오히려 음식이 없으면 선거 맛이 안 난다는 유권자도 있다고 한다. 때문에 선거 운동시 고전적으로 많이 행해지는 수법이라며, 맹 국장은 “유권자들의 근본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휴일도 없이 바쁘지만, 후보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아산시는 현재(2월 23일)까지 50여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며 충남도내 1등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아산선관위는 선거감시단 지휘 등 업무가 많아 직원들이 휴일도 없이 근무 중이다. 맹 국장은 이런 직원들이 걱정이라며 이런 업무 환경을 전한다. 그는 “선거철에는 다들 예민하기에 미비한 실수에도 민감하다”며 기울지 않고 맞추기가 업무보다 힘든 것이라고 토로한다. 하지만 맹 국장은 후보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다 이해 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4년을 기다려 나왔는데 다음 4년을 또 기약한다고 하면, 가장 변덕이 심한 유권자는 기다려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주위에서 종종 선거가 끝나고 죽거나 병나는 사람들처럼 선거에 자신의 건강과 재산을 담보로 뛰어든 사람이 많다”며 그 후보자 입장이 돼 보면 “그래. 그럴 수밖에 없었구나”하고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선거 다루다보니 인생을 알게 됐다” 선관위에 와서 인생을 알게 됐다고 하는 맹 국장은 “세상을 잘 몰랐는데 정치의 세계를 알게 되면서 사람들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고 한다. 이에 그는 자녀들에게도 정치 얘기를 많이 해 주는 편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정치인들이 싸워도 싸울 수도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이해를 시킨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들이나 어른들이 정치인들에 대해 무분별적으로 욕하는 것만 보고 자라면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 하게 돼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맹 국장은 종종 초빙강사로 민주주의, 정치, 인생 등을 주제로 강단에 선다. 정치의 양면성, 정치체제, 정치참여 방법, 민주정치의 유형 등 다양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강의하려 노력하는 그는 퇴직 후에 기회가 되면 이런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전한다.
-선거는 감성적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후보자와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권하자 맹 국장은 우선 유권자에게는 적극적인 자세를 당부했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고 그 선거는 주민들이 직접 행사하는 하나의 권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적극적인 참여가 항상 결여되기에 당부하고 또 당부하는 사항이다. “선거는 감성적인 것이다”라고 말하는 맹 국장은 후보자들에게 “선거를 이성적인 것이라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후보자가 정성스럽게 꼬옥 악수하는 그 순간 유권자도 그 정성을 느낀다.”며 항상 유권자를 소중히 여기고 진실 되게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민 철 ·이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