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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1년반만에 모든면 싹 바꿔 ·생활인에 ‘~선생님’ ‘~여사님’ 호칭 ·어두운 환경 환하게 개방형 개조 ·후원금, 가족 방문도 10배 이상 늘어 횡령문제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일신원(정신요양시설)에 신임 원장으로 온 정갑희원장은 제일 먼저 일신원을 “파랑새둥지”로 이름을 바꿨다. 그것이 희망을 상징하는 파랑새와 따뜻함을 주는 둥지 그 이름처럼 희망적이고 따뜻한 곳이 되기 위한 변화의 첫 걸음이었다.
- 죄수들 가두는 곳이 아니다 2008년 10월 새로 부임한 정갑희 원장은 우선 투명행정을 위해 모든 예산 집행을 공개했다. 이어 어두운 환경개선이 시작 됐다. “처음 왔을 때 이곳은 주위가 철조망이 쳐져 있었고, 모든 문은 철문으로 죄수들을 가둬두는 교도소 같았다” 는 정 원장의 말에 주위를 다시 한 번 둘러봤다. 중앙 문은 유리문이며, 방문은 나무문, 실내 또한 깨끗한 색상으로 도색 돼 예전의 그런 모습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정 원장이 예전의 어두움을 싹 지워 낸 듯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근본적인 인식 변화는 시간이 꽤 걸렸다고 한다. 워낙 타성에 젖어 있던 터라 사고의 전환이 필요했다. 이에 정 원장은 직원들 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우선 직원부터 생활인들을 대할 때 죄수 대하듯 하지 말고, 사회적 약자인 그들에게 인격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인식 변화 위주의 교육과 연수를 실시했다.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그래서 직원 교육은 꾸준히 해 나갈 생각이다”라며 직원과 생활인이 한 가족이 돼 서로 뒹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낮은 자세 높은 봉사 정갑희 원장은 직원들에게 항상 “가족처럼 하나 돼, 낮은 자세 높은 봉사 정신”을 당부한다. 처음 정 원장이 왔을 때였다. 정 원장은 생활인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며 원내를 돌고 있는데, 원장을 보고 반가워 다가오다가도 멈칫하는 생활인들의 모습을 봤다고 한다. 바로 뒤에 서 있는 직원을 보고 무서워서 숨는 것이었다. 정 원장이 “생활인이 있어 우리가 있는 것인데, 우리가 있어 생활인이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런 모습을 보고 다시는 생활인들이 직원을 겁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인권을 가장 중요시하는 파랑새둥지에서 현재 직원들은 생활인들에게 “~선생님,~여사님”의 호칭을 사용한다. 또 통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전화, 인터넷 사용과 편지 발송 등을 돕고 있다.
- 생활인들 “호텔에서 살아요” 사실 정갑희 원장은 40여년의 공직(보건소장) 퇴임 후 아내와 함께 여가생활을 즐기며 편한 노후를 바랬었다고 한다. 하지만 주위에서 계속 되는 권유에 못 이겨 결국 이 곳을 맡게 됐는데, 막상 와 보니 시설의 노후로 인해 비새는 곳 부터 여러 개 ㆍ보수 공사가 시급한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재정은 한정적이고 보조금 지원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정갑희 원장은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보조금 확보에 직접 나섰다. 그 결과 지금 생활인들은 “호텔에서 살아요”라고 말한다.
- 늘어난 후원금, 늘어난 프로그램 이후 파랑새둥지에는 그 이름에 걸맞게 많은 후원이 이어졌다. 정 원장이 처음 왔을 때의 연간 후원금은 980만원, 하지만 그 후 2009년 연간 후원금은 약 1억원에 이르게 됐다. | | | ▲ 밝은 모습의 원생들. 정갑희 원장 부임 이후 처음으로 가족을 초대해 원생들의 장기자랑을 실시했다. | 후원금이 늘어나 2008년 5~6개의 프로그램이 2009년에는 24개로, 2010년에는 34개의 프로그램이 편성 돼 있다. 운동, 음악, 정서, 공예, 사회재활 치료 등으로 구성 된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인들은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다.
- 외면하던 가족들도 이제는 적극적 “와 보니 시설도 환해지고 너무 좋아요” 3년 만에 시설을 찾은 보호자의 말이다. 연간 보호자 방문 수가 25명밖에 안 되는 현실을 알았을 때, 정 원장은 이러다 보호자와 생활인의 끈이 끊어질 것같아 염려 됐다고 한다. 이에 정 원장은 직접 서신을 작성해 발송하는가 하면 축제도 열어 폐쇄적이었던 공간을 개방하기 위해 여러 노력했다. 그 결과 연간 보호자 방문 수는 212명으로 증가 했다. 약 8배가 넘는 증가율이다.
- 생활인들에게 웃음 꽃 피는 날까지 비장애인들 위주의 폐쇄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되기 위해 개방병동을 추진 중인 정 원장에게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이에 정 원장은 “시설의 2층을 올리는 증축 공사와 개방병동의 추진이 잘 진행되기를 바라고, 생활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미리 알아 능동적으로 대응 할 수 있도록 직원과 생활인들의 의사소통이 원활히 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 모든 것이 생활인들 모두에게 웃음 꽃을 피게 해 주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하는 그는 생활인들 모두에게 웃음 꽃 피는 날이 하루 속히 다가오길 희망 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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