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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을 넘긴 나이, 게다가 오른쪽 다리는 부상을 당한 상태로 출전해 투혼을 발휘한 여자배구선수가 있다. 이번 도민체전에 출전한 아산시 여자배구선수단의 박현숙(61)씨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박현숙씨는 딸의 산간중이다. 한 가정에서는 할머니이지만 선수단 사이에서는 왕언니로 불리는 박현숙씨에게 이번 경기 소감을 묻자 “힘들었다”는 말로 시작한다.
- 힘들었던 경기 출전 전에 가졌던 청양여자팀하고의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은 것이 제일 난관이었다. 거기에다 꾸준한 운동으로 단련하고 있지만, 하루하루가 다르게 부쩍 몸이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전한 이번 경기는 많이 힘들었다고 전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의 포지션은 늘 맡아오던 세터가 아닌 수비로 한발 밀렸다(?). 하지만 나이 잊은 왕언니는 아산배구단의 꽃이였다.
- 여자배구 선수단원은 전부 주부! 여자배구선수단의 선수들은 전부 주부다. 연습시간이 저녁 7시에서 10시로 연습하러 나오기 전에 식구들 저녁거리 챙겨주고 나온다. 주부라서 아이들 챙기고 남편 챙기고 하다 보면 솔직히 연습을 꼬박꼬박 나오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하지만 다들 나 한명으로 인해 연습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까 싶어 열심히 나온다. 나 개인이 아닌 단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그만큼 배구에 대한 열정들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 후회는 없다. 박현숙씨는 이번 경기에 대해 “나 자신으로서는 못 뛸 것을 뛰었으니 후회는 없다”고 전한다. 그녀에게는 이번 경기가 아픈 다리로, 점점 힘들어지는 몸으로 많이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세월 앞에 주저앉을 그녀가 아니다. “보다 꾸준히 계속 운동하며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내 몸이 따라주는 한 기꺼이 뛰겠다.”고 그녀는 당당히 말한다. 끝으로 그녀는 항상 챙겨주는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번에도 부상 당한 다리 때문에 걱정도 많이 해 주고 챙겨줬다. 항상 건강하라는 그 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꾸준한 운동을 계속 할 계획이라 전했다. 이깟 61세의 나이가 무슨 대수냐며 내년에도 배구코트를 휘저을 왕언니의 모습이 기대된다. 금번 체전에서 아산시 여자배구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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