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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전교 권태신) ․ 아산(전교 이의갑) ․ 신창(전교 박진일) 3개 향교의 합동기로연이 11월 26일 그랜드 호텔에서 열렸다. 조선시대에 70세 이상의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국가에서 베푼 잔치인 기로연은 노인을 공경하는 풍속으로 어르신들의 풍부한 지도력과 지혜를 닮고자 하는데서 이어져 내려왔으며, 2001년부터 정부에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하기위해 전국 각 향교에서 재연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 시대의 젊은이들에겐 경로효친사상은 그 단어 자체가 생소해 졌고, 전통문화라는 것은 고리타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시대 속에서도 각 향교에서는 경로효친사상과 미풍양속을 계승·발전 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한문교육, 예절교육 등에 정진하고 있다. | | | ▲ 효자 효부 표창자 및 장수기념품 수여 대상자 | 매년 행사 때마다 효자 효부에게 표창패를 수여하는 시상식. 이번에도 역시 시상식이 이뤄졌는데, 이번 시상식에는 그간 수상자들 보다 젊은 수상자가 있어 눈길이 모아졌다. 이날 효행상을 수상한 염치읍 송곡리의 조옥분씨(78년생)는 자신이 수상자라는 사실을 모른 채, 남편 따라 행사구경을 나온 것이라고 한다. 남편이 혹시 아내가 수상자라고 하면 안 나올까봐 수상 날까지 비밀로 한 것이다. 그래도 받은 상이니 소감을 묻는 말에는 당연히 좋다는 대답과 환한 미소로 답한다. | | | ▲ 남편 김진완씨(71년생)는 아내 조옥분씨(78년생)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한다. | 조옥분씨는 현재 고령의 노환으로 쇠약한 노조모님을 모시고 있다. 92세의 시할머니를 모시고 계신 조옥분씨에 대해 항상 인근 주민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고 이에 이번 시상식에 추천 되었다. 시부모 또는 자신의 부모까지 모시기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요즘 젊은 세대에게 조옥분씨의 이런 모습은 좋은 본보기가 되어준다. 7살, 5살 난 아들 둘을 키우느라 시할머니께는 소홀 할 수도 있으나 어찌나 잘 하는지 주위에서 너무 잘하고 착한다고 칭찬이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조옥분씨는 “제가 특별히 뭘 한 것은 하나도 없어요. 모시고 사는 게 다고, 세끼 해 드리는 게 다에요. 잘 하는 거 하나 없는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제가 받아야 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지만, 주셨으니 감사하고 앞으로 더 잘 모셔야죠.”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남편 김진완씨(71년생)는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기도하고 고맙기도 했는데 차마 말로는 표현 못하고 했었다며 그래도 오늘은 이렇게라도 마음을 전 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전한다. <이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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