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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근 시인 '아름다운 철물점(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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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문화관광재단 2026년 충남예술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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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01일(일) 14:35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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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심장근 시인 | ⓒ (주)온양신문사 | 심장근 시인이 2026년 충남예술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심 시인이 올해에 지원금을 받아 발간할 시집은 '아름다운 철물점(가제)’으로 생활주위의 사물들에 대한 따뜻한 눈길과 그것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위로의 노래로 알려졌다.
온양천도초 교장과 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아산시청소년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심장근 시인은 그동안 아홉권의 시집을 발간했고, 지난해에는 충남시인협회 시인상을 수상한 아산 거주 중견시인으로 현재 온주문학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은 매년 충남예술지원사업으로 지원 대상자를 선정, 충남문화예술을 이끌어가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심장근 시인은 500만 원의 지원금을 지원받아 수준높은 시를 모아 시집을 발간, 올해 안에 독자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심장근 시인은 사진작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 현재까지 생성과 소멸 시리즈 8까지 개인전시회를 가짐으로써 별사진의 독보적인 세계를 헤쳐가고 있다.
다음은 '아름다운 철물점(가제)’에 게재 예정인 ‘초록방앗간집ㆍ1’ 전문이다.
참깨 한 말 들고 가서 참기름을 짜면
아침에 닭장에서 꺼내온 청란 세 개를 주는 방앗간
어느 때는 참기름 가득 담긴 따끈한 참기름 병 옆에
푸른 기운 가득한 청란 다섯 개가 오굴오굴
참기름 뽑은 깻묵대신 언제부터 청란을 주었는지 모르겠다 주는대로 받는 것인데 주는 방앗간 주인도 받는 나도 왜 주고 받는 지 묻고 대답한 적 없다 참기름병 둘레에 모여있는 청란이 깨질까 봐 천천히 오다보면, 참기름을 짜 오는 것이 아니라 청란을 받아오는 길이 되는 거다 (어느 날인가, 계란판에 가득 올려진 청란을 받은 날도 있다!) 방앗간 뒷곁 마당에서 어린 닭들이 무엇인가 검은 것을 쪼아 먹는다 맛있게 먹는 것에서는 참깨 향이 난다
참기름병 깨질까 봐 천천히 걷는다
청란이 깨질까 봐 천천히 걷는다
조심조심 살아도 깨지는 것이 많은
여전히 내 안에 가득한 잘 깨지는 것들
오늘도 깨뜨리지 않고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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