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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처럼 마음도 깊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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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박은자가 만난 사람> 모나밸리 윤경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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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7일(목) 13:32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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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온양신문사 | 가을이 깊어졌다. 깊어진 가을 속에는 겨울이 몸을 돌돌 말고서 눈치를 본다. 눈치보고 있는 겨울에게 싱긋 웃어주는 사람, 그녀는 겨울 폭풍이 조금도 두렵지 않은 용감한 무소의 뿔 같은 사람, 모나밸리를 이끌고 있는 윤경숙 대표이다.
그녀에게는 가을이 더 특별하다. 가을엔 더 생각하고, 더 챙겨야 할 일이 많다. 특별히 회사의 창립기일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남편과 함께 시작한 주식회사 <원진>이 가을에 창립되었고, 모나밸리도 가을에 문을 열었다.
모나밸리 창립일엔 직원들과 가을떡을 나눠 먹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원진에는 직접 찾아가서 직원들 식사 시간에 국을 떠 준다. 그 일은 30년 동안 계속 진행 되고 있다. 그날, 윤경숙 대표는 가슴이 뭉클하다. 곱게 물드는 단풍잎처럼 마음도 한껏 설레인다. 국을 떠 주는 행위가 아주 작은 거지만 윤경숙 대표는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그렇게라도 전하고 싶다.
모나밸리는 이제 명실상부한 아산의 명소다. 아니다. 아산을 넘고 충남을 넘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다. 현충사 혹은 은행나무길을 찾아서 아산에 오는 것이 아니라 모나밸리에 가고 싶어 아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윤경숙 대표가 자부심을 느낀다면 그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윤경숙 대표의 이야기는 다르다.
“5년 전, 처음 모나밸리를 시작했을 때는 가는 길이 바빠서 앞과 뒤를 돌아볼 생각을 못했어요. 앞으로만 직진했지요. 그 길에 무엇보다 모나밸리 직원들이 소중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한테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5년이 지나니까 사람들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크고 작은 사건들도 눈에 들어오는 거여요. 그러다보니 살짝 골치가 아프더군요. 사실 5년 동안 매월 상당한 금액의 적자가 났어요. 봄과 가을에 잠깐 적자가 없을 때가 있었지만 대신 한여름과 한겨울에는 1억 가까운 적자가 날 때도 있었어요. 그 큰 금액의 적자를 메꾸어 주는 남편이 저는 무척 고맙지요. 그런데 이젠 적자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5년이 지났으니 이젠 흑자가 이어지지 않을까요?”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도, 코로나에 텅텅 비어도, 50명 가까운 직원들의 월급을 한 번도 어기지 않고 지급했던 윤경숙 대표, 그녀에게는 대장부의 풍모가 있다. 거침이 없는 사람이다. 장사치가 될 생각이 전혀 없는 당당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녀와 조금만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녀가 얼마나 겸손하고 부드러운 사람인지 금세 알 수 있다.
가끔 할 일을 제대로 않고 있는 직원이 눈에 띄어도 좋은 점을 먼저 찾아내고 칭찬해 주는 윤경숙 대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 직원들이 정말 고생하고 있어요. 모나밸리가 이만큼 성장하고, 모나밸리가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지요. 그래서 저의 소원은 우리 직원들이 바쁘게 일하는 가운데서도 행복할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모나밸리를 창립하던 처음 마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윤경숙 대표, 그녀는 사람이 귀한 것을 아는 사람이다.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 더 겸손하고, 더 좋은 것만 보려고 애쓰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사람이다.
또한 윤경숙 대표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사람이다.
윤경숙 대표의 석사논문은 <무대미술로서의 화예 조형 표현 연구> 였고, 박사 논문은 <명승자원으로서의 다랑이논의 보전 및 활용 방안에 관한 연구> 였다.
논문을 쓰는 동안 윤경숙 대표는 100곳이 넘는 우리나라 다랭이 논을 찾아 다녔고, 중국 운남성과 필리핀 바다크 마을, 그리고 베트남 사파와 일본 오끼나와를 찾아 다녔다.
경이로움과 평화가 공존하고, 정겨움과 역동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다랑이 논에서 무엇을 보았기에 윤경숙 대표는 국제아트페어 등 그 큰 일들을 거침없이 해냈던 것일까?
분명한 것은 윤경숙 대표로 인해 아산의 예술분야가 한층 더 발전하고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나밸리의 미술관과 까페 전시관은 아산의 예술가들에게 창작을 불태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산 시민들에게는 유명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일 년 내내 선물하고 있다.
모나밸리의 윤경숙 대표, 정말 고맙고 귀한 사람이다. 깊어가는 가을처럼 그녀의 깊은 마음이 아산 시민들의 예술혼을 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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