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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작당 2기 공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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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질문으로 세상을 바꾸는 나비효과를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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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23일(월) 10:11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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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확보하고 포용력을 넓히는 사회 만들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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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진제공=청년들의 작당> | ⓒ (주)온양신문사 | |
청년들의 작당 2기가 성황리에 8주간의 여정을 마쳤다.
마지막 8주차는 공유회로, 초대손님과 함께 각 조의 현재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시작할 때 각자가 갖고 있던 질문은 여정에서 벽을 만나 헤매던 시간을 거쳐 조별로 찾은 답변과 대안으로 채워졌다.
조마다 주제와 질문이 달랐으나, 종합해보면 다양성을 확보하고 포용력을 제고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네 조의 발표 내용을 정리하면, <지방소멸> 조는 지방의 다양성을 확보할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기분이 조크든요(정치적 효능감)> 조는 청년의 정치적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선 포용력 높은 공론장의 확대와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포기> 조는 환경과 타인을 위한 배려심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보여줬으며, <반끌조>는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협력을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조별로 구체적인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울과 지방간 기회의 양극화가 불러온 청년의 소외감
<지방소멸> 조는 ‘우리는 왜 서울로 끌려가는가’라는 질문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정리했다. 응답자의 4분의 3인 75%는 ‘지방소멸은 문제’라고 응답했으며, 청년이 서울로 유입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인프라’와 ‘일자리’를 꼽았다.
그 외에 ‘성차별’ 등 지방의 사회문화적 요소도 언급됐다.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지방소멸 조는 ‘다양성이 사라지는 미래, 획일화된 사회’와 ‘‘당사자성’이 아닌 이들과의 논의 가능성’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응답자 중 ‘제2의 서울’을 꿈꾸는 듯한 발언이 다수 있을 정도로 서울이 기준이 되었으며, 한편으론 지역의 특색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하여,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청년인구 유입 정책이 청년을 배제해 실효성이 없다는 응답도 다수 있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지방소멸은 서울에 일자리와 인프라가 집중된 ‘기회의 양극화’ 현상이 야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대한민국은 수년에 걸쳐 시스템적으로 지방소멸을 야기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청년은 서울을 유일한 선택지로 받아들였고, 지방을 선택한 일부의 청년은 실효성 없는 정책으로 지방에서 타자화되는 경험을 하게 됐다.
지방소멸 조는 지방소멸에 대한 대안으로 청년들이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삶’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청년에게 유독 더 높은 정치의 담장을 유머와 효능감으로 허물기
두 번째로 발표한 <기분이 조크든요> 조는 ‘청년의 정치적 효능감을 저해하는 요인은 무엇이며, 청년의 정치적 효능감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주요 결과물은 리플렛과 보고서이다.
기분이 조크든요 조는 ‘청년의 정치적 효능감’을 정의하고, 청년 인터뷰(FGI(집단심층면접조사)와 IDI(개별인터뷰)를 진행)를 실시했다.
인터뷰 참여자들은 정치에 관해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협의를 통해 이익을 조정해가는 과정’으로 정의하고 있었으며, 현재 한국 정치에는 정치철학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정치 참여 필요성에 대해선 내 의사가 반영되지 못해도 정치권에 신호를 주기 위해 정치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 다만, 피로감이 높아 정치에 참여하기가 어렵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청년의 정치참여도를 제고하기 위해선 타인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공론장에서 내 발언이 존중받을 수 있다면, 더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정치 참여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청년 정치와 관련해선 청년 정치인이 청년을 대변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구의원 등 실제로 청년의원을 만나 소통하면서 정치적 효능감이 높아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의제가 청년의 정치적 효능감에 영향을 주고, 청년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늘어야 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한편, 기분이 조크든요 조는 한 영화의 캐릭터를 패러디해 4개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각각의 캐릭터는 정치 관여도 및 참여도 등에 따라 ‘무심이’(정치에 전혀 관심 없음), ‘불신이’(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정치적 효능감이 낮아짐), ‘의심이’(정치가 바뀔 수 있을지 회의감을 갖고 있음), ‘외로우미’(정치에 배제되고 소외되었다고 생각)로 대표된다.
리플렛에서는 네 캐릭터의 각 성향에 맞는 주요한 정치적 효능감 저해 요인을 밝히고, 어떤 활동을 하면 정치적 효능감을 높일 수 있을지를 제시한다.
기분이 조크든요 조는 아직 전문가 인터뷰와 리플렛 제작 작업이 진행 중이다. 향후 최종 결과물이 기대된다.
마지막에는 이선호 조장이 AI로 만든 조원들의 캐릭터와 함께 소감을 발표해 조별 활동의 생동감을 보여줬다.
이하나 참여자는 “나와 정치의 관계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으며, 김도형 참여자는 “청년들의 정치적 무관심에 대한 (사회적) 비난은 익숙한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의 정치적 효능감이 우리 사회에 변화를 일으킬 중요한 키워드임을 느꼈다”라고 말해 참여자들의 정치적 효능감도 상승한 시간이었음을 보여주었다.
포기, 사실은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이타적 행동
세 번째로 <포기> 조는 ‘더나은포기(나의 일상 속 포기 유형은? feat. 세상 귀여운 멸종위기동물)’ 테스트를 만들었다.
포기 조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나?’라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더나은포기’ 테스트는 일종의 심리테스트처럼 각 상황에 맞춰 내 행동을 선택할 수 있고, 선택에 따라 최종적으로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포기할 수 있는 정도를 동물에 비유해 알려준다.
테스트 내에 있는 질문의 주제는 크게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행동’(채식, 에어컨 사용, 텀블러 소지, 와이파이 사용, 이메일 삭제하기, 플라스틱 병 분리배출, 야식 배달 대 집밥 먹기 등)과 ‘다양성 및 포용력’(장애인의 버스 탑승 돕기, 점자보도블럭 위의 전동킥보드 치우기, 임산부석 양보, 이슬람 참여자의 기도 시간 및 공간 확보(타 종교 문화에 대한 포용력), 동성혼에 대한 인식 등)으로 나뉜다.
테스트 결과로 나타나는 동물은 ‘상괭이’부터 ‘카멜레온’까지 다양하다. 포기 조는 이 테스트를 통해 배려심이 만드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포기’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부정적이지만, ‘포기’의 결과는 지구와 타인에게 더 좋은 사회이다. 포기 조가 만든 테스트는 사람들에게 선한 행동을 유도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식이며, 결과로 나타나는 동물의 귀여움까지 모두 갖췄다.
한 참여자는 “청년들의 작당 1, 2기를 통틀어 최고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극찬했다.
협력이 가능한 교육은 경쟁의 항생제이자 백신
마지막 발표는 <반끌조(반대가 끌리조)>가 맡았다. 반끌조는 ‘경쟁하지 않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이 있을지’ 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했다.
반끌조는 경쟁이 과열되는 이유와 경쟁 완화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교육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초점을 맞췄다. 반끌조는 독후감과 ‘경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발표했는데, 특히 설문조사에서는 “성취”, “결과”, “과정” 등이 주요 어휘로 등장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K-평균군집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경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성취할 결과물을 위해 경쟁에 참여하며, 경쟁 속에서 협력할 수 있지만 결과가 보장되어야 협력이 가능하고, 경쟁의 부작용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를 바탕으로 반끌조는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선 유대감과 협력에 기반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협력을 기반한 교육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기 위해 반끌조는 <펭귄과 리바이어던>이란 책을 읽고 토론하는 한편, 아카데미 쿱 박대건 이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협력에 관한 토론 학습 방법을 익혔다.
추후 반끌조는 ‘길거리 작당’(길작)을 통해 협력의 가치를 전달하는 방법을 노들섬 등에서 시민과의 대면을 통해 실현할 예정이다.
초대손님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유회
공유회에는 청년들의 작당 2기 여정을 함께 나누고 축하해주기 위해 초대손님으로 금융경제연구소 조혜경 소장, 청년들의 작당 1기 참여자, 스페이스작당 조합원 및 회원, 청년들의 작당 2기 지인 및 가족 등이 참여했다.
청년들의 작당 1기 참여자이자 스페이스작당 조합원인 한은석 참여자는 공유회에 참여한 소감으로 “청년들의 2기에서 다룬 주제들이 오늘날 장기적인 저성장 사회에서 중산층-정상가족으로 대표되는 주요 흐름이 붕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며 획일화에서 벗어나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더해 성장의 패러다임 속에서 균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청년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8주간 여정을 함께한 예자선 변호사(경제민주주의21)는 많은 청년이 사회 문제를 자기 일로 인식하고 시간을 낸다는 점에 반가웠고 기성세대로서 반성이 됐다고 밝혔다.
예 변호사는 “질문과 의견에 답은 없지만, 사실을 정확하고 전체적으로 아는 전제는 필요하다. 사업자, 정부, 정치권 각자 입장에 따라 일면을 강조하면서 정보가 왜곡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의 여정에 이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내용은 그 일을 하거나 전문 지식이 있어야 보이는 것도 있으니, 청년들이 전문성을 쌓아가고 참여자가 늘면서 정보가 공유되고 논의도 발전될 것 같다.”라며 이후 작당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편, 청년들의 작당 2기를 후원한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적경제과 김종걸 교수는 “청년들이 더나은 미래를 위해 적어도 20년 후를 생각하며 준비했으면 한다. 준비하는 이들에게 세상을 바꿀 기회도 생긴다. 세상에 도움 되는 논리와 실천을 위해서 앞으로도 공부하고, 고민하고, 토론하며, 작당하길 응원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청년들의 작당 2기 오동운 총괄 기획자(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활동가)는 여정을 마친 소감으로 “요즘 청년들이 사회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청년들의 작당 결과물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우리가 살아갈 사회를 함께 그려보는 여정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청년들의 작당 2기는 이제 반점(,)을 찍었을 뿐이다. 이들의 작당은 아직 진행 중으로, 이후 발간할 녹서 등 조별활동의 귀추가 주목된다. 온전한 마침표(.)를 찍고 또 다른 활동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이어질 예정”이라며 “곧 출범할 청년들의 작당 3기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간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싶은 3기의 청년들이 만들 ‘내가 살고 싶은 집 같은 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조만간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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