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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랑을 노래하는 화가, 이광훈

<동화작가 박은자가 만난 사람> 화가 이광훈

2024년 02월 01일(목) 17:36 [(주)온양신문사]

 

천안 라비갤러리에서 2월 1일부터 7일까지 개인전

ⓒ 온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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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색으로 채워가는 예술가의 삶에는 어떤 색깔의 강물이 흐르고 있을까?

천안 라비갤러리에서 2월 1일부터 7일까지 전시회를 열고 있는 이광훈 화가, 그의 그림 속에서 강물의 잔잔한 흐름을 따라가 본다면 분명 인생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광훈 화가는 열일곱 살에 그림이 좋아서 붓을 들었다고 한다. 까까머리 고등학생이 미술실에서 경험했던 세계는 어떤 색깔이었을까? 얼마나 강력했길래 예순을 넘긴 지금까지 붓을 들고 있을까?

이광훈 화가가 말한다.

“작품활동에 매진하는 동안 황홀한 기쁨도 있었죠. 하지만 신음하며 발버둥 칠 때가 많았어요. 작품을 하다가 어느 순간 막히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겁니다. 그러면 솜을 지고 물속에 넘어진 당나귀 같은 참담함에 빠지고, 일어서려고 해도 알 수 없는 무게에 짓눌려 자꾸 주저앉는 일이 반복되었어요.”

물에 젖은 솜을 양손에 들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냥 놔두면 솜은 헤실헤실 물에 풀어져 흔적 없이 사라진다. 어떻게든 일어서야 한다. 일어서면 당나귀 등에 얹어진 솜에서는 물이 주루룩 흘러내린다. 무거움을 견디면서 뚜벅뚜벅 걷다 보면 햇빛과 바람이 살랑살랑 다가와 당나귀의 등을 가볍게 한다.

이광훈 화가는 그런 절망의 시간을 딛고 사람들 앞에 나섰을 것이다. 그의 손에 빛나는 그림들이 가득한 것은 당연하다.

화폭에 얹어진 고운 발 하나를 발견한 순간 그림을 보던 사람들의 눈이 반짝인다. 생명의 신비와 환희를 경험한다.

이광훈, 그가 끌고 나온 색들은 사람들의 가슴을 떨게 한다. 무수한 시간 노동력과 생명을 바친 대가이다.

흥미로움과 생명의 신비가 가득한 그의 그림들은 숨김이 없고 담백하다.

이광훈 작가는 예술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인간답게 살아가기를 갈망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점과 경험과 사유를 확장시킨다. 길을 열어준다. 그 길은 우리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행복한 사랑이다.

행복한 사랑을 주제로 시리즈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광훈 화가, 자연과 인간의 마음을 현대의 느낌과 질감과 색감을 적절하게 처리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편안함을 준다.

작가의 작품에서 보는 단순한 형태의 도자기는 긴 고열과 고통 속에서 오는 탄생을 의미했을 것이다.

봄을 단순화시켜서 새 생명의 탄생을 매화로 화폭에 담아낸 것도 놀랍지만 누워서 발을 빠는 아기의 단순한 배냇짓을 통해 생명의 신비를 선물한 것은 정말 경이로운 일이다. 그 천지함과 편안함이 인간에게 주는 가장 큰 행복일 것이다.

이광훈 화가가 건네주는 ‘행복한 사랑’ 살랑살랑 봄 오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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