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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이전 계획 철회하라”

26일 온양온천역 광장 ‘범시민대회’ 성료

2023년 01월 26일(목) 16:40 [(주)온양신문사]

 

소상공인·이장단·시민단체 등 150여 명 참여

↑↑ ▲26일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공공기관 이전 반대 범시민대회’에서 아산시민들이 ‘공공기관 이전 반대’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아산시·도의원>

ⓒ 온양신문

민선8기 충남도가 공공기관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아산시에 위치한 공공기관 4곳을 내포로 이전하거나 통·폐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 이전에 반대하는 아산시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아산지역 시·도의원들은 1월 26일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공공기관 이전 반대 범시민 대회’에 시민 150여 명이 결집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소상공인·여성·이장단·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모인 아산시민들은 공공기관 이전을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였으며, 민주당에서는 충남도의회 조철기·안장헌·이지윤 의원을 비롯해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장, 김미성·김미영·김은복·명노봉·안정근·이춘호·천철호·홍성표 의원도 참석해 시민들과 뜻을 함께 했다.

이날 조철기 도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민주당 아산지역 시·도의원들은 지난 12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지난 16일 시민 3천20명의 반대 서명을 충남도에 전달한 이후 시민들의 응원에 힘 입어 2주 넘게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하고, “공공기관의 경우 공공기관 지원에 관련한 법률에 따라 책임 경영과 자율 경영이 보장돼야 하지만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법률에 명시된 경영 자율성을 무시하고 더 나아가 아산시민의 목소리까지 모른 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영 시의장은 ”충남도는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용역 과정에서 아산시에 통보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협의조차 없이 이전한다고 발표했다“며 ”이에 김태흠 지사와 박경귀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다. 소통을 중시한다던 두 기관장은 전혀 소통하지 않은 채 묵언수행만 하고 있다. 시민의 의견을 끝까지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응원 차 현장을 찾은 구형서 충남도의원(천안4)은 “한 가정에서 이사를 결정할 때도 자녀가 직장을 다니는 데 이동상 불편함은 없을 지, 이사로 인한 가정 경제 등 효율성에 어려움이 없는 지를 가족 구성원이 함께 상의한다”며 “작금의 상황을 보면 공공기관 경영효율화를 급하게 추진하면서 이 같은 과정을 빠뜨렸고 이로 인해 불편함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충남도는 시민의 목소리와 불편함을 반영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산시민들도 발언대에 올라 반대 의견을 쏟아냈다.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이 위치한 와이시티가 있는 장재15리 김인철 이장은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이 지연되면서 아산신도시의 발전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처해 강훈식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에 요청해 과학기술진흥원을 어렵게 유치했고, 이를 통해 지역 발전을 기대했다”며 “하지만 다른 시·도에서 공공기관을 가져오진 못할망정 기존 기관을 말도 없이 빼앗아간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경찰병원 유치를 위해 힘써달라더니 돌아오는 건 공공기관 이전이라고 하니 비분강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자영업자 홍남화 씨는 “내포에 있는 충남도청에서 업무를 본 적이 있는데 간단한 업무임에도 이동거리가 있어 반나절이나 돼서야 업무가 끝났다. 소수 인원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는 시간이 돈이고 잠시라도 사무실을 비우는 것은 부담”이라며 “내포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공회의소나 산업은행과 같은 힘 있는 기관의 유치가 필요하다. 충남지역 사업체 70% 가까이 집중돼 있는 충남 서북지역에 도청분소를 설치하지는 못할망정 공공기관 4곳을 이전하겠다는 발상은 업무의 효율성과는 거리가 멀고 민원인을 무시하는 탁상행정으로, 낡은 구시대의 관료적 발생으로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시민단체 남북상생통일연대 최만정 대표는 “내포가 발전하려면 시민과 가까이 있는 기관을 모두 흡수할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혁신 공공기관을 유치해야 한다. 전국에 가서 힘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도내 시·군에만 힘을 자랑하는 것이 ‘힘쎈 충남’ ‘힘쎈 도정’인가”라며 꼬집고, “지난해 말 충남도의 공공기관 효율화와 관련한 용역 결과가 나오고 이달 초 그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아산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다가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자 그제서야 충남도에 건의했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아산시가 공공기관 이전을 막지 못한다면 아산시민이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 ▲26일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공공기관 이전 반대 범시민대회’에서 아산시민들과 민주당 시도의원들이 ‘공공기관 이전 반대’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아산시·도의원>

ⓒ 온양신문

배방읍이장협의회 유제용 사무국장은 “온양온천은 알아도 아산시는 몰랐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 아산시는 전국에서 떠오르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도시가 성장하면서 기업들과 소상공인이 모이게 된 아산시에서 유관 공공기관이 옮겨가는 것에 반대한다”며 “아산과 천안의 시계 지역인 장재리에서부터 온양온천역, 신정호까지 충남도의 아산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공지하고 더 많은 시민들께 알려 아산 공공기관이 계속 아산에 있을 수 있게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들은 다음 달 8일까지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공공기관 이전 반대와 관련한 천막을 운영하고 지역 곳곳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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