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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다차원적인 1인가구 지원정책 필요

충남여성정책개발원,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20년 09월 15일(화) 16:56 [온양신문]

 

충청남도여성정책개발원(원장 조양순)이 도내 25세 이상 1인가구 대상 생활실태 설문조사와 충남사회조사 원자료 분석을 통한 다인가구와의 비교 결과를 토대로 향후 충남도의 1인가구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1인가구 실태조사는 지난 5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도내 15개 시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1인가구 가구원 645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충남사회조사 원자료 분석을 통한 1인가구와 다인가구의 비교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까지 3개년 동안 충남사회조사에 응답한 전체 1만 5천 가구 중 5천여 1인가구의 특성을 도출하고 일부 문항에 대하여 가구원수 유형(1인 가구, 다인가구)에 따른 비교·분석을 했다.

인구총조사(2015년)에서 충청남도의 지난 10년간 1인가구 변화를 살펴보면, 2005년의 1인가구수는 149만 1천 가구에서 2015년 234만 5천 가구로 57.3% 증가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남성 1인가구 증가율이 86.9%로 여성의 증가율 35.1%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 가지 더 주목할 사항으로 주택 이외의 거처에 거주하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이다. 주택 이외의 거처 거주자 비율이 2005년 1.3%에서 2015년 6.5%로 증가했다. 주택이 아닌 여관, 고시원, 임시거처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충남의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삶에 대한 만족도와 행복도는 낮고 우울감은 높았다. 1인가구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5.65점으로 다인가구 6.12점보다 낮았으며, 행복도 역시 1인가구는 5.70점으로 다인가구 6.24점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반면 우울감의 정도는 1인가구의 경우 3.93점으로 다인가구 3.59점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10점 만점).

ⓒ 온양신문

충남의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낮은 수준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1인가구의 경우 자신의 귀속계층을‘하’로 인지하고 있는 비율이 58.3%였으나 다인가구의 경우 31.8%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사회·경제적 지위를 낮은 수준(귀속계층-하)으로 인식하는 여성1인가구(64.1%)의 비율이 남성1인가구(48.4%) 비율보다 높았다.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여가 및 문화활동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문화예술의 관람의 경우 1인가구의 참여율은 28.5%로 다인가구의 참여율 45.3% 에 비해 매우 낮았다.

관광활동 참여에 있어서도 1인가구(58.6%)는 다인가구(74.5%)에 보다 참여율이 현저히 낮았다.

이와 관련해 실태조사의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결과에 따르면, 1인가구의 사회적 관계형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여가·문화활동 지원(29.8%)이 1순위라고 응답했다.

1인가구(4.0%)의 자살 충동율이 다인가구(2.5%)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40~50대 1인가구의 자살 충동율(4.6%)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20~30대 1인가구의 자살 충동율은 2.4%로서 대체로 연령이 증가할수록(60대 이상 4.1%) 신체적 질환이나 외로움, 고독으로 인한 자살 충동 비율이 높아지고 있었다.

한편 남성 1인가구의 경우 외로움·고독을 느끼는 비율이 24.3%로 여성1인가구의 15.3%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충남의 1인가구는 혼자만의 삶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연령대가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만족도가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삶의 추구(38.3%)라고 응답하였다.

반면 생활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1순위)은 생계유지의 어려움(21.2%)이었으며, 고독과 외로움(16.9%), 일상적인 가사활동(12.1%), 안전에 대한 불안감(10.1%) 순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전체 1인가구 중 59.2%가 혼자 산다는 이유로 차별과 무시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는데, 차별과 무시의 구체적인 내용은 사회복지 혜택으로부터의 배제(16.3%),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주변의 시선(14.7%), 세금 부담(11.8%) 순이었다.

차별과 무시 경험의 발생 빈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성별로 차별·무시의 내용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여성의 경우 사회복지 혜택으로부터의 배제였으며, 남성의 경우 문제 있는 사람으로 인식한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원하는 가구형태에 대한 질문에는 남성1인가구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다는 비율(37.5%)이 가장 높았으며, 여성1인가구는 지금처럼 그대로 1인가구로 살고 싶다는 비율(42.2%)이 가장 높게 나타나 성별로 1인가구 삶의 유지와 향후 전망에 대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실태조사에 응답한 1인가구의 13.0%는 매일 우울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여성의 경우 매일 느낀다는 비율이 19.9%, 남성은 6.2%로 성별 차이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한편 연령대가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60대 이상에서 우울감을 자주 느낀다 또는 매일 느낀다는 비율이 각각 26.0%, 24.8%로써 40~50대(자주 9.6%, 매일 8.6%), 20~30대(자주 6.0%, 매일 3.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1인가구의 거주지에 대한 불만족 이유의 1순위는 주거비용 부담(24.6%), 열악한 주거 시설(23.0%), 치안문제(15.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별, 지역별 차이를 보이는데 남성의 경우 주거비용 부담(31.0%), 열악한 주거시설(26.0%), 교통불편(11.7%)순이었으며, 여성은 치안문제(22.3%), 열악한 주거시설(17.8%), 주거비용부담(13.3%)순이었다.

한편 시지역에 거주하는 1인가구는 거주지에 대한 불만족 이유 1순위로 주거비용 부담(29.8%)이라고 응답했으며 군지역에서는 치안문제를 (26.3%) 가장 큰 불만족 이유라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1인가구를 위한 지원정책으로는 주거 안정과 환경 개선이 가장 필요한 정책이라고 응답했다. 주거안정을 위해 저금리 대출, 그 다음으로 금융지원, 공공임대(지원)주택 공급을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거주지 안전과 관련하여 불안하다고 인식한 경우, 불안 이유에 대해 안전시설 미비를 1순위로 응답했다.

안전을 위한 개인의 노력으로 남성1인가구의 경우 체력단련 및 호신술을 배우는 등 적극적인 대비를 한다는 비율이 여성보다 높았으며 여성의 경우 호신용품 구입, CCTV, 방범창 등 안전시설 설치 등 비교적 소극적인 방식의 대처 비율이 높았다.

한편 고연령대에서는 안전한 삶을 위해 이웃주민과 친밀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지역사회의 안전정책에 대한 인지율은 여성과 남성 모두 안심귀가서비스(27.9%), 여성긴급전화(22.8%), 안심택배(17.2%)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지만, 여성안심지킴이집(5.6%)과 범죄예방환경디자인(CEPTED)(0.6%)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매우 낮아 다양한 안전정책에 대한 지역사회의 홍보 노력이 요구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임우연 선임연구위원은 “충남도에서 전체 가구 유형의 30.3%를 차지하는 1인가구는 가장 비중이 높은 가구 형태이다. 그럼에도 도내 1인가구의 생활 특성, 주거와 안전, 건강, 여가와 사회적 관계, 사회통합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고려하려는 노력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원정책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특성을 반영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주거안정에 가장 취약한 청년1인가구를 지원하는 주택정책과 여성1인가구를 위한 안전 시설 및 환경 조성, 남성과 고연령대 1인가구가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남의 1인가구 지원을 위한 정책은 2021년 수립 예정인‘충청남도 1인가구 지원 기본계획’을 통해 보다 종합적이며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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